5월의 노인인권

"엄마는 숫자입니다."

어르신들의 인권이 지켜지고, 시설에서의 생활에 행복하시길 바라며

매월 노인인권과 관련된 문자를 공유해 드립니다.

한없이 곱게 봐주시던 엄마께 

불청의 치매가 왔습니다.

분신인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우리엄마.

엄마의 마다마디가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입니다.

엄마는 요양원에 가셨는데

바쁘다보니

면회를 가기에도 소식을 묻기에도 

그리움은 불안함이 되고,

화롯불보다 뜨겁게

심통이 달아오릅니다.

엄마는 숫자입니다.

맥박

호흡수

몸무게

혈압

혈당

체온

산소포화도

식사량 등...

어르신을 가늠하는 것은

숫자와 지켜보기입니다.

간호사 선생님의 숫자 말씀은 

가족에게 귀한 공감대가 됩니다.

오늘도 어르신의 숫자를 관리하는 여러분의 눈금, 눈금에 감사드립니다.

동산요양원 원장 백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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